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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으로 충전되고 아름답게 조화된"

조신 아이안코 스타렐스 ㅣ 전 미국 롱비치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노정란의 작품을 처음 대했을때, 감격적인 색채의 흐름과 지루를 가로질러 폭팔 할 것 같은 에너지의 퀘도와 같다. 작품의 경향으로 본다면 행위 미술이라 할수 있고 미술사학자들은 추상표현주의 경향으로 분류하겠다. 작가 스스로가 표현한 것과 같이 노정란의 작품은 감정적으로 충전되고, 아름답게 조화되어 있으며 미래가 촉망되는 젊은 예술가의 호소력 있는 작품들이라 하겠다.

노정란은 미국 미술사의 새롭고 중대한 움직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즉, 그 움직임의 주인공들은 두 개의 아주 서로 다른 문화권의 갈등에서 태어난 감성이 융합된 상태를 보여주고 있는 작가들이다. 그들은 올된 동양의 전통성을 서양의 근대적이고 현대적인 작품성 속에 결합시키고 있다. 현재 미국에는, 특히 서해안 연안에 사는 많은 작가들이, 그들의 선조로부터 물려 받았거나 아니면 작가고유의 기호에 의했거나, 마치 그들이 동시에 태평양 연안에 살고 있는 것 처럼 동양 특유의 영향을 보여주는 표현을 하고 있다.

노정란은 한국에서 태어나서 교육을 받고 자라 이곳에서 활동하는 몇 명의 젊은 여성화가 중 하나이다. 그들은 캘리포니아에서 제작하고 있는 최근 작품들은 유별나게 강하고 대답하며 자신감에 넘쳐있다. 아마도 여성의 전통적인 역할만을 강ㅇ조하는 인습 속에서 자라난 연약하게만 보이는 여성들이, 오랫동안 내면에 감추어져 있던 힘과 정열을 이곳에서 그들의 작품을 통해 돌연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의 내성적이고 절제해야하는 품행은 효과적으로 위장되어 현저하게 또 하나의 다른 현상으로 작품 속에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내가 믿기로는, 그들의 재능과 이념을 더욱 키우고 윤택하게 하고 동시에 원숙한 예술가로서 꽃피우며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노정란은 이러한 동서문화의 접목과정에 더욱 충동을 가하고 있으며, 환태평양작가들 가운데 더욱 힘 있는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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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손화랑 전시도록,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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